사상 초유 행정 전산망 '먹통'사태···사흘째 혼란 이어져

사회 / 황동현 기자 / 2023-11-19 07:24:43
먹통이 된지 26시간 어제 오전 10시쯤, '정부24' 서비스 임시 재개
평일 업무 시간대 서버 업데이트로 피해 더 키워
통합 행정망 관리 체계 허점 보완 시급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사상 초유의 대규모 국가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가 발생한지 사흘째 당장 급한 불은 끈 상태지만 여전히, 현장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단 온라인으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아직도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가 계속되자 전날 정부합동 TF 구성을 지시했고, 한덕수 총리는 장애의 원인인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하려 국가정보자원 관리원을 직접 찾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에서 직원이 민원인에게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무인민원발급기 사용 불가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는 "일단 서비스를 재개한 뒤 다시 문제가 발생하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이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먹통이 돼버린 지 26시간이 어제 오전 10시쯤, 행정안전부는 '정부24' 서비스를 임시 재개했다. 임시라는 말을 붙일 만큼 아직 시스템은 불안정한 상태다

일부 무인발급기는 통신 오류 발생으로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새올 행정시스템도 복구가 안 돼 계속 점검중이다.

그런데 더 문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아직도 명확한 답은 찾지 못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전산망 먹통 사태가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행안부 산하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서버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실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말이나 심야 시간에 서버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평일 업무 시간대에 진행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통합 행정망 관리 체계의 허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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