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 초기 테마주 형성...윤석열 정권에서는 건설주, 원전주 지목
우크라이나 사태 등 증시 주변 여건 안좋아 허니문 랠리는 기대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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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역대 정부 시절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정책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 상반기 증시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전한 기세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만연,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등 증시 주변의 대내외 환경이 썩 우호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는 '허니문 랠리'를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주도의 시장이어서 대외 변수에 의존하므로 대선 이슈가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선 종료라는 변수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해소될 것인지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 언급된 산업 관련 종목들은 일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정책 기조가 달라지는 내수 소비, 건설, 원전 등의 분야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주목받을 업종으로 원전, 플랫폼, 건설, 교육, 게임, 가상화폐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우선 수혜주로 기대되는 원전주와 건설주가 10일, 11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크게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한신기계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5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신기계는 원전에서 사용되는 공기압축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또한 두산중공업(10.19%), 한전KPS(11.85%), 한전기술(6.37%), 한국전력(1.4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백지화와 '원전 최강국 도약'이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해왔다.
또 다른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 업종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58% 올랐다. 전날인 10일에는 건설 업종이 전 거래일 대비 5.80%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일 현대건설(8.94%), HDC현대산업개발(8.26%), GS건설(8.18%), 대우건설(3.86%), DL이앤씨(3.50%), DL건설(5.60%) 등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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