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CPI(인플레) 둔화에 다우-나스닥-S&P 동반랠리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1-13 06:57:53
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크게 둔화
2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6.2%로 급상승
미국 국채금리 하루내내 하락세 이어가 10년물 11.2bp 급락

▲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장 초반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3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6포인트(0.64%) 오른 34,189.9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6포인트(0.34%) 상승한 3,983.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43포인트(0.64%) 상승한 11,001.11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4.29포인트(1.24%) 상승한 2,789.6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3.1%, 아마존닷컴이 0.2%, 마이크로소프트가 1.1%, AMD가 2.5%, 메타가 2.8%, 넷플릭스가 0.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하지만 애플은 0.08%, 구글의 알파벳은 0.4%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하루 내내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현지시간 오후 4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12%포인트(11.2bp) 급락한 3.444%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83%포인트(8.3bp) 떨어진 4.145%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CPI가 전월 대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전년 대비로도 상승폭을 낮췄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다만 이날 시장에는 '뉴스에 팔자' 흐름이 나오면서 장 초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폭도 전날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크지 않았다.

 

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11월 기록한 7.1% 상승에서 상승률이 추가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12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5.7%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11월의 6.0% 상승에서 둔화했다.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11월의 0.2% 상승에서 소폭 높아졌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올해 금리가 몇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 쪽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은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으나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빠르게 완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가 5%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능한 한 빠르게 이동하길 원한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0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보다 적은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4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올랐다. 최근 폭등세를 보여온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50% 이상 올랐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S3파트너스는 공매도 포지션에서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되사면서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말한다.

 

카바나의 주가도 쇼트 스퀴즈 추정 매수세로 46% 이상 올랐다. 월트 디즈니 주가는 마크 파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최근 반등을 모색해온 테슬라의 주가는 0.3%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7억4천600만 달러(약 9천310억 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으며 지난 3주간 21억 달러(약 2조6천208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시장이 이날 결과를 선반영했다면서도 2월 연준의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그것은 정확히 일치했다. 어제 모든 사람이 약한 물가 수치를 기대하면서 S&P500지수가 50포인트 올랐다. 그것은 예상대로였다. 이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거의 끝났다"라며 "사람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더 높은 곳에서 더 오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연준이 2월에 무엇을 할지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6.2%로 전장의 76.7%에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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