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들 일부 매물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모습
경기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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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규제 해제에 대한 긍정적인 공약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재건축, 재개발 등 그동안 족쇄로 작용했던 부동산 규제를 풀어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팔자는 매물이 적어지고 매수하겠다는 많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수급 동향(14일 기준)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7.5를 기록해 지난주(87.0)에 비해 0.5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99.6) 이후 18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면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부터 최근 2주 연속 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등의 모습이 나타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서는 앞서 서울 서초구에 이어 강남·송파·양천구 등 재건축 호재 지역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되는 등 시장이 꿈틀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 5대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일제히 상향된 가운데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아파트 수급지수가 지난주 85.7에서 금주 86.5로 가장 큰 폭(0.8p)의 상승을 기록했다. 또 목동과 여의도동이 있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의 지수는 지난주 89.7에서 금주 90.1을 기록하며 90선을 회복했다.
동북권(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의 지수는 86.5로 지난주보다 0.6p 올랐고, 종로·용산·중구의 도심권(85.9)과 은평·마포·서대문구의 서북권(86.8)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상승했다.
경기 역시 용적률 상향 등이 기대되는 1기 신도시의 영향으로 지수가 91.2를 나타내며 지난주(91.1)보다 조금 올랐다. 다만 인천은 91.8로 지난주(92.9) 보다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8로 지난주(92.7)보다 소폭 상승했다. 부산(94.6), 울산(89.1), 전북(103.5), 전남(93.7), 경남(100.0) 등지의 매수세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이 89.6, 수도권이 90.1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하지만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 95.5에서 96.3으로 상승하는 등 주요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국 지수는 94.8를 기록해 지난주(94.5)보다 0.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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