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핀란드에 대한 공급 중단 소식에도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5-21 06:26:28
간신히 100만 BTU당 8달러대를 지키고 있는 수준으로
언제라도 8달러대를 깨고 7달러대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17일 이후 5일 내내 100만 BTU당 8달러대는 지키고 있어

▲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의 천연가스 펌핑시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러시아가 핀란드에 대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시간 지난 20일 새벽부터 하방으로 방향을 잡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21일에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전날보다 100만 BTU당 0.250달러(3.01%) 하락한 8.058달러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이는 간신히 8달러대를 지키고 있는 수준으로 언제라도 8달러대를 깨고 7달러대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7일 이후 5일 내내 100만 BTU당 8달러대를 지키고 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20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전날보다 100만 BTU당 0.271달러(3.24%) 하락한 8.097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19일 오전 5시 37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만 BTU당 0.066달러(0.76%) 하락한 8.238달러를 나타낸 바 있으며 18일 비슷한 시간에는 0.358달러(4.50%) 급등한 8.31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17일 새벽시간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0.355달러(4.63%) 상승한 8.018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14일 같은 시간에는 0.095달러(1.23%) 떨어진 7.644달러에 거래됐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13일 비슷한 시간에는 인베스팅 닷컴에서 100만 BTU당  0.056달러(0.73%) 오른 7.696달러에 거래되고 12일에는 11일보다 0.254달러(3.44%) 오른 7.639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11일에는 10일보다 0.287달러(4.08%) 오른 7.313달러를 나타낸 바 있으며 10일에는 9일보다 0.999달러(12.42%) 폭락한 7.044달러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 시간 지난 7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100만 BTU당 7.957~8.996달러를 오갈 정도로 큰 변동폭을 나타낸 끝에 8달러 언저리에서 마무리했다.   

 

과거 가격을 살펴보면 인베스팅닷컴 가격을 기준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6시 무렵에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90달러(4.63%) 급등한 8.805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지난 5일 오전 6시에는 전날보다 100만 BTU당 0.41달러(5.15%) 급등한 8.36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향후 몇 주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즉 이번주와 다음주에 많은 유럽 에너지 업체가 러시아 대금 납부 시한을 맞게 된다는 점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긴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핀란드 국유 에너지 업체 가숨(Gasum)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핀란드로 보내던 가스를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21일 오전 4시부로 끊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가숨은 이러한 상황에 일찌감치 대비해 왔다면서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모든 고객에게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가숨이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를 잇는 '발틱 커넥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대체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통보는 가숨이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가스프롬의 요구를 거부한 지 3일 만에 나온 것이다. 가숨은 당시 설명에서 가스프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핀란드로의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스프롬의 이번 조치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 신청을 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핀란드는 이달 18일 스웨덴과 함께 공식적으로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두 나라가 70여 년간 이어 온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포기한 것으로 러시아는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상응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핀란드는 가스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하지만 가스가 핀란드의 연간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4일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도 중단했다. 핀란드는 이전까지 전체 전력 사용량의 1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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