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머스크 오픈AI 인수 제안설 반도체주 휘파람 계속 불까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2-11 07:06:05
일론 머스크 투자그룹, 오픈AI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970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를 제안했다는 보도 나와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브로드컴 등 반도체주들이 딥시크 쇼크를 벗어나며 훈풍을 불어넣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발표를 앞두고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오히려 '관세의 미국 제조업 보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나스닥과 반도체지수가 1% 안팎 상승하고 S&P500과 다우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7.01포인트(0.38%) 오른 44,470.4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5포인트(0.67%) 상승한 6,066.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0.87포인트(0.98%) 상승한 19,714.2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3.33포인트(1.46%) 오른 5,082.6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8%,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1.7%,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0.6%, 브로드컴 4.5%, 넷플릭스 1.3%, AMD가 2.7%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3.0%, ARM이 1.0%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2%포인트(1.2bp) 상승한 4.49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4.275%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린 뉴올리언스로 가는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월요일에 발표할 것"이라며 "화요일이나 수요일에는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할 예정으로 해당 조치는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개장쯤에 발표된 이 같은 내용으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급락 출발했다. E-Mini S&P500 선물은 0.55% 하락하며 개장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관세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듯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주가지수 선물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고 뉴욕장 개장에 앞서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트럼프가 관세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단 협상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의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미국 전통 산업군을 보호하면서 일부 산업은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철강 및 광산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이날 주가가 18% 급등했고 뉴코도 5.58% 상승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 하나인 알코아와 미국의 정통 있는 철강회사 US스틸도 강세였다.

JP모건은 트럼프의 이번 관세 조치로 수입산 알루미늄 가격은 파운드당 약 30센트 더 오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알루미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엔비디아는 2.83%, 메타는 1.74%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3.01% 하락하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970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테슬라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앞서 트위터를 인수할 때도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도해 현금을 확보한 바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작년 4분기 매출이 예상에 소폭 미달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5% 이상 주가가 올랐다. 영국 메이저 석유업체 BP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지분 일부를 취득하며 경영 혁신을 압박할 것이라는 기대로 6.66% 올랐다. 2020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JP모건의 파비오 바시 크로스 자산 전략 총괄은 "딥시크를 둘러싼 변동성과 관세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위험 자산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관세 문제와 4월 법안 통과 가능성이 변동성을 만들겠지만, S&P500의 연말 목표치는 6,500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마감 무렵 6.5%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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