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은행 저조에 다우 내렸지만 기술주 나스닥은 랠리 지속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1-18 06:59:13
올해 들어 나스닥 지수는 6%가량 상승
S&P500지수 상장 기업들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을 것
연준, 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올라

▲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휴 후 이번 주 첫 거래에서 혼조세로 출발해 한때 3대지수가 모두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결국 나스닥이 오르면서 혼조세로 마감을 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76포인트(1.14%) 떨어진 33,910.8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2포인트(0.20%) 하락한 3,990.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6포인트(0.14%) 오른 11,095.1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82포인트(0.24%) 상승한 2,807.48을 가리키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모처럼 7.4%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4.7%, 애플이 0.8%, 마이크로소프트가 0.4%, AMD가 0.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2.1%, 넷플릭스가 1.9%, 메타가 1.1%, 구글의 알파벳이 0.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오른 3.538%를 나타낸 반면 2년물은 전날보다 0.043%포인트(4.3bp) 떨어진 4.198%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4% 가까이 올랐으며, 나스닥 지수는 6%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2.30% 올랐다.

 

이날 증시 개장 전 발표한 은행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3.32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5.48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1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1.25달러를 웃돌았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기 순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웰스파고와 씨티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시행하는 월간 펀드매니저 1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순(net) 39%가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축소' 전망을 제시했다. 해당 비중은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그만큼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신흥시장과 유럽 주식에 대해서는 각각 순 26%, 순 10%의 투자자가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해 이전보다 해당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업 실적과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종금리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체로 6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4.75%~5.00%까지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모든 사람이 경제에 참여하는 포괄적 경제는 필요한 이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경제를 더 광범위하게 촉진한다고 언급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악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1.7포인트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11.2이후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가 마이너스대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테슬라 주가는 가격 인하 이후 미국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 반도체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며 엔비디아를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7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올랐다.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알리바바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도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12월 일일 활동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실적발표 기간에서 올해 전망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올해 랠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저급 주식(low quality)이나 매도 비중이 높았던 주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만 방어주에 비해 경기민감주에서도 강한 움직임을 목격했다"며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재포지션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은 "사실 (이러한 랠리는) 강력한 변화지만, 약세장은 끝나기 전에 모두를 속이는 방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여전히 시장은 약세장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부흐빈더 수석 전략가는 "4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으로 아마도 좋은 소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둔화 인플레로 인한 계속되는 마진 압박, 부정적 통화 여파 등으로 순이익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이다"며 "늘 그렇듯이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 핵심은 올해 실적을 둘러싼 비관론이 도를 넘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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