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나이키 등 소매업체 실적 호조에 나스닥-다우-S&P 1% 중반 상승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2-22 06:59:07
나이키가 12% 이상 올랐으며 룰루레몬과 언더아머도 3%, 5% 이상 상승
S&P500지수 전망치(평균 5,264.51)는 40%가량 고평가할 정도로 빗나가
12월 인플레 기대치 작년 9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지수가 나란히 1% 중반의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나이키가 실적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반등세를 보이면서 3대지수가 나란히 1%대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74포인트(1.60%) 오른 33,376.48을 기록하며 마감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82포인트(1.49%) 상승한 3,878.44를, 나스닥지수는 162.26포인트(1.54%) 오른 10,709.37을 가리키며 장을 종료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0.86포인트(2.36%) 상승한 2644.50을 나타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가 1.0%, 엔비디아가 2.5%, 아마존닷컴이 1.8%, AMD가 4.0%, 메타가 2.2%, 구글의 알파벳이 0.6%, 넷플릭스가 3.3%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1%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03%포인트(0.3bp) 하락한 3.68%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은 전날보다 0.053%포인트(5.3bp) 하락한 4.213%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소매업체 나이키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개장 전부터 주가지수 선물이 강세를 보였다.

 

나이키는 11월 말로 끝난 회계 2분기에 주당 85센트의 순익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4센트를 크게 웃돈 것이다. 매출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재고와 비용 증가에도 견조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나이키의 주가가 12% 이상 올랐으며 다른 소매업체인 룰루레몬과 언더아머의 주가도 각각 3%, 5% 이상 상승했다. 페덱스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말 재료 부재 속에 시장은 긍정적인 뉴스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현 수준에서 올해를 마감할 경우 3대 지수는 2008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올해 들어 8.1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8.63%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31.55% 밀렸다.

 

팩트셋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지난해 말 내놓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평균 5,264.51)는 실제 수익률을 40%가량 고평가할 정도로 빗나갔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격차로 그만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빗나갔다는 의미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된 점은 주가 부양에 일조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을 기록해 전달의 101.4보다 개선됐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101.2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올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인플레 기대치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기존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7.7% 줄어든 연율 409만채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시장이 예상한 417만채보다 더 부진했다.

 

개별 종목 중에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내년 1분기에 감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크루즈업체 카니발의 주가는 분기 주당 손실이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낙폭 과대에 연말로 갈수록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 지표가 회복력을 보여주는 점도 내년 큰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키란 가네쉬 멀티에셋 전략가는 "지난 4~5일 동안 시장이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따라서 이러한 매도가 연말에 약간의 매수세를 몰고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바 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침체 우려에도 아직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생각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으로 가면서 침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경제의 견조함과 지표 수치에 회복력을 고려할 때 미국이 장기간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1%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9.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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