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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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주를 포함한 170여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7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등이 몰린 한 주를 맞으면서 첫날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반도체 지수는 하락한 반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다만 이들 지수의 등락은 지극히 작은 폭에서 움작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41포인트(0.12%) 하락한 40,539.9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포인트(0.08%) 오른 5,463.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32포인트(0.07%) 상승한 17,370.20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5.51포인트(0.30%) 하락한 5,087.62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5.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1%,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0.3%, 메타 0.00%, 구글의 알파벳이 1.5%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3%, AMD 0.1%, 코인베이스가 3.5%, ARM 5.0%, 넷플릭스가 0.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장 마감 무렵 혼조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0%포인트(3.0bp) 하락한 4.17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3%포인트(0.3bp) 오른 4.391%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OMC 위원들이 이번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에 관한 힌트가 어느 정도로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시사하지 않는다면 일부 자산가격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정중동 모드"라며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그렇게 하도록 독려받고 있다"고 말했다.
FOMC와 함께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시장이 눈여겨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다우지수에 편입된 우량기업 30곳 중 10곳, S&P500 구성 기업 171곳이 이번 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31일), 애플·아마존(1일)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에 몰려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기술주 투매 흐름에 휩쓸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주 빅테크들의 실적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FOMC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포드'를 대신해 자동차 업종의 '최선호주'로 선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6% 가까이 뛰었다. 자동차용 CIS(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온세미컨덕터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개장에 앞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맥도날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고객 수가 200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1%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의료기기 제조사 필립스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매출 성장세 덕분에 주가가 13% 넘게 올랐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며 "지난 몇 주간 극심한 변동성이 있었으나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5% 수준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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