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다소 진정, 나스닥 3% 등 미국-유럽 증시 급락, 금값은 상승세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2-03-08 06:01:57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간) 하락한 채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유럽과 미국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공포로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상당 부분 진정됐다. 그러나 당분간 전쟁과 제재 진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심하게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밤 최고 130.50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가 폭등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셈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역시 전날 밤 최고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오후 8시 4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4.1%(4.87달러) 상승한 12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국제 증시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8% 하락한
12,834.6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1% 내린 5,982.27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0% 떨어진 6,959.48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36% 내린 3,512.22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 증시도 7일(현지시간)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한국시간 8일 오전 6시 현재 다우존스가 2.19%, 나스닥지수가 3.2% 각각 급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서방이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에 전방위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폭등했던 유가는 독일이 에너지 제재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자 다소 진정세를 찾았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대러시아 제재에서 에너지 분야를 제외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원유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증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소식도 국제유가 폭등세를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이 독자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미 의회에서 원유 제재 법안이 호응을 얻고 있어 유가에 계속 상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쟁과 제재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9.30달러) 오른 1995.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최고 온스당 2007.50달러까지 올라 한때 20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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