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10달러대로 오른 국제 유가 좁은 범위서 등락 지속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5-21 05:57:55
세계 경기둔화 우려는 국제유가 하락 요인
서방권 러시아산 원유 수입 축소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

▲ 러시아의 석유시추 장비/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전일 배럴당 110달러대를 회복한 국제 유가가 공급과 수요에 대한 우려가 혼재하는 속에서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지속한 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2달러(0.91%) 오른 배럴당 11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7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39센트(0.4%) 상승한 배럴당 110.28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만 WTI 가격은 2.48%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해당 기간 상승폭은 11.16달러(10.93%)에 달했다.

 

또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 거래소에서 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배럴당 0.92달러(0.82%) 상승한 112.9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일보다 0.73달러(0.66%) 오른 110.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조치로 세계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 둔화는 원유 수요를 억제한다. 다만 공급이 여전히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라 유가 하단도 지지를 받고 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글로벌 연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속에 유가가 박스권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4월 들어 3개월래 최고치로 경신했다며, 러시아는 중국으로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축소하면서 러시아의 대아시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의 추가적인 물가 급등 충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료품·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대도시 봉쇄도 세계 제조업·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재 너무 많은 힘이 작용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고, 중국의 경제 재개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재개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원유시장의) 위험은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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