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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거의 폭락 수준을 보이면서 3대지수가 급등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의 고용지표에 울거나 웃고 있다. 이날은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으나 임금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분출했다. 전날은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로 증시는 되레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바 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0.53포인트(2.13%) 오른 33,630.6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98포인트(2.28%) 상승한 3,895.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4.05포인트(2.56%) 오른 10,569.29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17.58포인트(4.67%) 급등한 2,636.10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장 후반에도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62%포인트(16.2bp) 급락한 3.560%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93%포인트(19.3bp) 급락한 4.260%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3.6% 급등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2.4%, 마이크로소프트가 1.1%, 아마존닷컴이 3.5%, 엔비디아가 4.1%, AMD가 2.6%, 메타가 2.4%, 구글의 알파벳이 1.3%, 넷플릭스가 1.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5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포인트(1.87%) 오른 33,52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포인트(1.88%) 상승한 3,8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1.90%) 오른 10,501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2포인트(3.28%) 급등한 2,601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4%포인트(14bp) 급락한 3.582%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62%포인트(16.2bp) 급락한 4.291%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56포인트(1.09%) 오른 33,290.6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39포인트(1.09%) 상승한 3,849.49를, 나스닥지수는 89.00포인트(0.86%) 뛴 10,394.2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천 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0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전달 수정치인 3.6%보다 낮아졌다. 3.5%는 지난해 7월 및 9월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이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했고, 전년 대비로는 4.6% 상승해 전달의 4.8%에서 하락했다. 4.6%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3월 고점인 5.6%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보다도 낮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앞서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에 의해 12월에도 고용이 강할 것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데다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증시는 오르고,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금상승률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장기화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시해온 지표 중 하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증시 개장 초반 전장보다 2bp가량 하락한 3.69% 근방에서 거래됐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이상 밀린 4.34%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단기금리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그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둔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 부문의 경제 지표도 2020년 5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이 같은 전망을 강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5.1과 전달의 56.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서비스 업황은 30개월의 확장세를 끝내고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주요 걱정거리 중 하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임금상승률이 둔화한 것에 환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모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이번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이동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것이며, 평균 시간당 임금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들은 그것에 흥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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