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큰 폭 금리인상은 계속된다...나스닥-다우-S&P 3일째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8-31 05:52:45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
내년에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도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라는 분석
전문가들 "정책 전환 카드가 없기에 연말까지 변동성이 클 것"

▲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3일째 하락한 가운데, 연말까지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전광판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12포인트(0.96%) 하락한 31,790.8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5포인트(1.10%) 떨어진 3,986.1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4.53포인트(1.12%) 떨어진 11,883.14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5.87포인트(1.31%) 내린 2,708.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지수는 한때 4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후판에는 약간 줄어 300포인트대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다우지수는 32,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4,000과 12,000선 밑으로 추락하며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3대 지수는 7월 이후 써머 랠리를 이어오는 동안 상승한 부분을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1.5%, 엔비디아가 2.1%, AMD가 1.7%, 아마존닷컴이 0.8%, 마이크로소프트가 0.8%, 메타가 1.2%, 구글의 알파벳이 0.4%, 넷플릭스가 1.7% 하락하며 장을 종료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이 전일보다 0.007%포인트(0.7bp) 오른 3.11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일보다 0.029%포인트(2.9bp) 상승한  3.456%를 마크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식었다. 현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가 아니지만 올해 안에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억제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내년까지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도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날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주가지수 부진에 기여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빨리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2%로 언제 되돌릴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정책을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긴축은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시행한 후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연준은 내년에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아래쪽으로 조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했다.

 

업종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 관련 지수가 3% 이상 하락했고, 임의 소비재,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1% 이상 빠졌다.

 

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취약하고, 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정책 전환이 카드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계속 시장에 압력을 가할 것이며, 연말까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경제지표는 6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8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7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발표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6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8.0% 상승했다. 지난 5월 19.9%를 기록하며 20%대에 바짝 근접했던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95.3을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7.4 역시 큰 폭 상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채용공고는 약 1천123만9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였던 1천104만 건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월가 예상치였던 1천45만 건보다 100만 건 가까이 많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5%로 반영했다. 연준이 9월에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대였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