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폭등에 나스닥-반도체 2% 안팎 급락...다우-S&P는 1.3% 하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4-02-14 06:11:16
엔비디아 0.1%, AMD 0.2%, 테슬라는 2.1%, ARM 19%,
마이크로소프트 2.1%, 아마존닷컴 2.1%, 메타 1.8%, 애플 1.1%,
구글의 알파벳 1.6%, 코인베이스 4.7%, 넷플릭스가 0.6% 하락
▲미국 뉴욕에서 13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폭등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급락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급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거의 폭등 수준으로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압박하는 모양새여서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지수의 하락폭이 컸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떨어진 38,272.7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6.95포인트(1.80%) 급락한 15,655.6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1.86포인트(2.01%) 급락한 4468.1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0.1%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 0.2%, 테슬라는 2.1%, ARM 19%, 마이크로소프트 2.1%, 아마존닷컴 2.1%, 메타 1.8%, 애플 1.1%, 구글의 알파벳 1.6%, 코인베이스 4.7%, 넷플릭스가 0.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일제히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44%포인트(14.4bp) 급등한 4.31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75%포인트(17.5bp) 폭등한 4.645%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4포인트(1.07%) 떨어진 38,38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포인트(1.07%) 하락한 4,9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1포인트(1.27%) 떨어진 15,740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2포인트(1.36%) 하락한 4497을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0.9% 상승한 것을 비롯해 AMD 0.03%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8%, ARM 14%, 마이크로소프트 1.5%, 아마존닷컴 1.3%, 메타 0.5%, 애플 0.8%, 구글의 알파벳 1.2%, 코인베이스 3.6%, 넷플릭스가 0.2%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7%포인트(10.7bp) 급등한 4.277%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33%포인트(13.3bp) 급등한 4.603%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67포인트(1.38%) 떨어진 38,263.7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90포인트(1.47%) 하락한 4,947.9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9.78포인트(1.88%) 떨어진 15,642.76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이번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5월에서 6월로 후퇴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직전 달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았다.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월의 3.4% 상승보다는 낮았으나,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WSJ 예상치인 2.9% 상승보다는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과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3.9% 올라 전월과 같았으나 WSJ의 예상치 3.7%를 상회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지수가 급락하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장 초반 2년물 국채금리는 11bp가량 오른 4.59%를, 10년물 금리는 8bp가량 오른 4.26%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1엔 이상 급등하며 150엔을 돌파했다.

 

강한 물가 보고서는 연준의 관망세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올해 5월에서 6월로 늦추고 있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대로 떨어졌고,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대로, 6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에 달했으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부터 일부 기술주의 차익실현 매물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매도세는 강화됐다. 하지만 장 후반 무렵엔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며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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