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내년 3월 신규 상장...한화솔루션서 인적 분할 "프리미엄 투자 확대"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2-09-24 05:41:29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그룹 백화점과 유통 사업인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한다.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구조 재편 일환이다. 갤러리아는 내년 3월 인적 분할로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춰 프리미엄 리테일 등 투자 확대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첨단 소재 부문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물적 분할된 회사(가칭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 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 사업 등)의 3개 부문으로 줄여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갤러리아 부문은 내년 초 인적 분할 이후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춰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명품과 가전·가구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익이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율 경영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된다.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1주 미만의 주식은 신규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첨단 소재 부문에서 물적 분할되는 사업은 한화솔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말 기준 자산은 약 5%, 영업익은 약 4%였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물적 분할된 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 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3월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 시 갤러리아 우선주 주주도 보유 주식을 차질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 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 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해 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3일 한화솔루션은 회사 분할에 따른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 후에도 이메일(hcc.ir@hanwha.com)을 통해 주주들 질문을 추가로 받아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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