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은 상승 추세
9월 금리 인하 베팅을 조금씩 늘리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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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우호적인 펀더멘털이 갖춰지면서 주요 지수들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깨거나 근접한 상황이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긍정적인 무역협상 결과를 기대하며 S&P500과 다우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만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나머지 국가들도 8월 1일 즈음에 대부분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더구나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속에도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여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01포인트(0.47%) 오른 44,901.92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9포인트(0.40%) 오른 6,388.6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50.36포인트(0.24%) 상승한 21,108.32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03%) 상승한 5,645.8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5% 오른 것을 비룻해 애플 0.06%, 브로드컴 0.5%, 구글의 알파벳 0.5%, 테슬라 3.5%, 팔란티어 2.5%, AMD 2.6%, ARM이 1.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엔비디아는 0.1%, 아마존닷컴 0.3%, 메타 0.3%, 넷플릭스가 0.0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내리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4%포인트(2.4bp) 하락한 4.384%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내린 3.91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포인트(0.41%) 오른 44,876을 나타내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포인트(0.45%) 오른 6,39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80포인트(0.38%) 상승한 21,138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0.46포인트(0.01%) 하락한 5,643을 기록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트럼프가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점 8월 1일을 앞두고 미국이 주요국과 무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가 폰데어라이엔과 이번 주말 스코틀랜드에서 회동하기로 한 점이 기대감을 고양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트럼프와 통화했다며 "일요일(27일)에 대서양 무역 관계와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그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EU와의 협상 걸림돌은 20가지 정도 되는 여러 사안"이라며 "합의 가능성은 높게 봐서 50 대 50의 확률이지만 우리가 성사한다면 사실상 가장 큰 규모의 무역합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관세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대상이고 기업들의 논평은 여전히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면서도 "이 모든 상황에도 증시는 상승 중인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것처럼 보이는 탄탄한 펀더멘털로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견고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소속 기업은 169개로 이 가운데 8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샌드벤은 "강세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대체로 우호적인 펀더멘털 덕분"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고 금리는 박스권에 머무는 데다 기업 실적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3% 이상 올랐다. 한때 반도체 업계의 황제였던 인텔은 수난의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양호했으나 순손실이 급증하자 주가는 이날 8.53% 급락했다. 미국 통신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8% 넘게 폭락했다. 역대 하루 낙폭 중 최대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이날도 2.54%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3천504억달러를 기록,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홈디포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두 회사의 시총을 넘어서면 팔란티어는 S&P500 소속 기업 중 시총 상위 20위 내에 진입하게 된다.
다만 지난 6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을 앞두고 미리 수주를 앞당겼던 움직임이 되돌려진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6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천118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321억달러(9.3%) 줄어든 수치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문 조사 세부 사항이 여전히 관세 영향, 높은 투입 비용 및 잠재적인 공급망 중단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비즈니스 장비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2.2%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6%포인트 상승하며 9월 인하 베팅을 조금씩 늘리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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