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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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관세전쟁 우려에도 고용이 양호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어 여전히 뜨거운 장을 펼쳤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나온 고용지표가 우려보다 나쁘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 다시 상승랠리를 펼쳤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고 다우지수와 반도체지수는 신고가에 점점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4포인트( 0.43%) 상승한 44,650.64를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7.20포인트(0.27%) 오른 6,280.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33포인트(0.09%) 상승한 20,630.67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2.29포인트(0.75%) 상승한 5,708.28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6%, 구글의 알파벳 0.5%, 테슬라 4.7%, AMD 4.1%, ARM이 0.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4%, 아마존닷컴 0.1%, 메타 0.7%, 브로드컴 0.9%, 넷플릭스 2.9%, 팔란티어가 0.4%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상승한 4.34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6%포인트(0.6bp) 오른 3.868%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12시 5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포인트( 0.56%) 상승한 44,705를 마크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3포인트(0.21%) 오른 6,27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포인트(0.03%) 하락한 20,604를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7포인트(0.84%) 상승한 5,713을 기록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이날은 시가총액 상위군의 거대 기술기업은 대부분 보합권에서 오르내렸고 우량주가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구성 종목 30개 중 20개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주당 164.10달러에 종가를 형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4조달러 이상인 채로 장을 마감하게 됐다. 전날 처음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는 종가 기준으론 해당 레벨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트럼프가 전날 장 마감 후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던져줬다. 브라질 헤알화는 이같은 소식에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브라질에 대한 폭탄 관세에도 위험 선호 심리를 이어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가 치밀하게 경제적 득실을 따지기보다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심판이 '마녀사냥'이라며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배경에 정치적 이유가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및 퀀트 전략 책임자는 ″관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연초보다 높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시장은 이 모든 상황에 극도로 둔감해졌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구리에 50%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한다고 일정을 밝혔으나 이 또한 증시는 흘려들었다.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소요되는 필수 소재인 만큼 고율 관세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일단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대감에 힘을 주고 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AI 서비스 '그록'을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5% 가까이 크게 상승했다. 미국 항공업체 델타항공은 올해 수익 전망을 재확인하고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12% 급등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도 12.72% 뛰는 등 항공사 전반적으로 열기가 확산됐다.
미국 시리얼 생산업체 WK켈로그는 이탈리아 초콜릿 제조업체 페레로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30% 뛰었다. 미국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즈는 미국 국방부가 4억달러 규모로 우선주를 투자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가 50% 폭등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를 좋은 위치에 확실히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 이제는 정말로 금리인하를 고려할 때가 됐다고 본다"며 "올해 남은 기간 2회의 금리인하가 가능성 있는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7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23만5천건을 밑돌았고 직전 주 대비로도 5천건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63.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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