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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이틀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이날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9달러(0.66%) 오른 배럴당 7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반등에도 올해 들어 5.14달러(6.40%) 하락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도 한국시간 11일 오전 5시 49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이 전일보다 0.37달러(0.46%) 상승한 배럴당 80.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으로 브렌트유는 5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회복한 모습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최근 들어 중국의 춘제를 앞두고 이뤄진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오름세를 보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현 코로나19 감염 파동이 정점을 찍고 경제 활동이 살아나면 유가는 다시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춘제 연휴 기간에 중국 여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 여행 수요가 2019년 수준의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국이 해외 여행객에 대한 국경도 개방하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이 전 세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1.7%로 하향했으나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온화한 날씨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 등은 향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침체 우려가 현재는 유가를 억제하는 것 같지 않다며 열차, 비행기, 자동차 부문에서 나타나는 세계 경기 활동 지표가 너무 강해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럽의 따뜻한 날씨가 중국의 경제 개방과 맞물려 유가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의 1월에도 나타나고 있어 겨울 연료 수요를 크게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돼 유가는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 평균 83.10달러를 예상해 12월 전망치에서 10%가량 낮췄으며, WTI 가격 전망치는 올해 평균 77.18달러로 전망해 기존보다 10.6% 하향했다. 내년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는 각각 평균 77.57달러, 71.57달러로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5시 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16달러(8.08%) 급락한 3.5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오전 5시 2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26달러(6.09%) 급등한 3.93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급등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아직 4달러선을 돌파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전 6시 3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0달러(0.81%) 상승한 3.75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17%가량 급락해 2021년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은 대규모 재고 부족이 거의 해소된 데다 유럽의 온화한 겨울 날씨로 가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6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36달러(10.45%) 급락한 3.73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가격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시세로 손꼽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전 5시 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58달러(3.96%) 상승한 4.146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날 내줬던 4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한 셈이었다.
지난 4일 오전 4시 3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85달러(10.84%) 급락한 3.99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100만 BTU당 4달러 선마저 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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