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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중폭 정도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10% 넘는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데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심상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3%(4.09달러) 떨어진 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4.2%(3.33달러) 하락하는 등 불과 이틀 만에 7.42달러 내려가 배럴당 70달러 선이 위협받게 됐다. 이날 가격은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저가 마감이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5일 오전 5시 48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3월물이 전거래일보다 4.07달러(4.96%) 급락한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마저 이날 배럴당 80달러가 무너져 내린 셈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 유지를 천명한 것이 결국 경기침체를 초래해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인하 전환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5.4%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1천46만 건으로 전망치를 상회한 것도 당분간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세로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를 뒤집을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 것도 원유 수요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시장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딜로는 중국의 방역 규제 완화를 호재로 꼽으면서도 최근 확진자 증가가 "언제든 유턴이 이뤄질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5일 오전 5시 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58달러(3.96%) 상승한 4.14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내줬던 4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한 셈이다.
지난 4일 오전 4시 3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85달러(10.84%) 급락한 3.99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100만 BTU당 4달러 선마저 내준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5시 1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0달러(2.19%) 하락한 4.459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5시 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9달러(1.90%) 떨어진 4.59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29일 오전 5시 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24달러(8.28%) 급락한 4.694달러를 가리키며 굳건했던 5달러선이 무너져 내린 바 있다.
지난 28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8달러(0.76%) 상승한 5.01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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