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하락 전환...10년물 0.6bp 하락한 4.839% 기록
9월 근원 PCE가격지수 전년 대비 3.7% 상승 기대치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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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다우는 급락한 반면 나스닥은 상승 마감해 대조를 이뤘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소식에 다우 지수가 큰 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아마존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급등하면서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상승 마감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 이틀간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이날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71포인트(1.12%) 급락한 32,417.5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86포인트(0.48%) 하락한 4,117.3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41포인트(0.38%) 상승한 12,643.0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8.67포인트(1.21%) 상승한 3,227.0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아마존닷컴이 6.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0.3%, 엔비디아 0.1%, 마이크로소프트 0.4%, 메타 2.6%, 애플 0.6%, AMD가 2.8%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알파벳은 0.1%, 넷플릭스는 1.4%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06%포인트(0.6bp) 하락한 4.83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하락한 5.008%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목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모두 일치한다. 전월 대비 수치는 8월 기록한 0.1% 상승보다 가팔라져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전년 대비 수치는 전월의 3.8%에서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9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 대비 3.4% 올라 전달과 모두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7% 증가해 WSJ 예상치 0.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전월 0.4% 증가보다 높아졌다. 미국의 성장동력인 소비가 여전히 견조함을 재확인한 셈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성장 동력인 소비가 강하게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일었다. 최근 3분기 GDP 성장률을 5.4%까지 예상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는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2.3%로 낮췄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졌다. 미시간대는 이날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3.8%를 웃돈 것은 물론 직전월의 3.2%보다 급등했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3.0%로 직전월의 2.8%보다 올랐다. 다만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3.8로 전월 67.9보다 하락했다. 이는 넉달 만에 최저치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확대 소식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된 점은 주가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내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밤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 중"이라며 현지 주민들을 향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매우 의미 있는 정도로 강화하고 있다"며 "가자시티와 주변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은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6%대 급등했다. 인텔은 강한 PC 수요로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하면서 9%대 급등했다. 포드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12%대 급락했다.
엑손모빌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배당을 늘렸다는 소식에 1% 하락했다. 셰브런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6%대 하락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한 달 전보다는 더 빠르게 올랐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은 계속 속도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연준의 시각을 바꾸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그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면 결국 지출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4%였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8.6%,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3%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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