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애플 급등에 나스닥-S&P 최고치 다우는 하락하며 FOMC 경계감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6-12 06:28:31
이달과 7월에는 연준이 금리 동결할 가능성이 90% 이상
9월에는 25bp 인하 확률은 48.1%, 동결 확률은 47.4%를 나타내
애플 주가는 7% 이상 오르며 장중 200달러를 웃돌아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오후 들어 큰 폭 하락하면서 나스닥과 S&P500, 반도체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특히 애플이 7%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투자자들은 이날 시작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6월 정례회의가 내놓을 새로운 '금리 향방의 단서'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0.62포인트(0.31%) 하락한 38,747.42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3포인트(0.27%) 오른 5,375.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02포인트(0.88%) 상승한 17,343.5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98포인트(0.06%) 상승한 5,365.38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7.2% 급등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1%, 아마존닷컴 0.1%, 메타 0.9%, 구글의 알파벳 0.9%, ARM이 2.8%, 넷플릭스가 0.6%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7%, 테슬라 1.8%, AMD 0.8%, 코인베이스가 2.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3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1%포인트(7.1bp) 하락한 4.39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5%포인트(5.5bp) 내린 4.830%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을 맞아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애플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발표 이후 7%대 급등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반도체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애플 급등세에 주목하며,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FOMC 결과를 앞둔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날은 애플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날이었다. 애플 주가는 7% 이상 오르며 장중 200달러를 웃돌았고 207.1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은 전일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른바 애플 판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또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에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하고 챗 GPT를 심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애플 주가는 전일 1%대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으나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의 두드러진 행보가 지수 흐름을 견인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5월 CPI는 전월보다 약간 완화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대비 3.4% 올라 직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은 0.1%로 직전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5월 근원 CPI 전망치는 전년 대비 3.5%, 전월 대비 0.3%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월의 전년 대비 3.6%, 0.3%와 비교할 때 약간 둔화되거나 같은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온 만큼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라도 둔화된 수치를 보이면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장 참가자들은 6월 FOMC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되면서 점도표가 하향 수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점도표가 올해 2회 이하의 인하 횟수를 예측할 경우 금리인하 기대는 힘을 받기 어려워진다.

 

물론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든다 해도 올해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시작한다는 점은 변함없다. 다만 금리인하 여건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이번달 금리 동결 확률은 99.4%에 달한다. 7월 역시 동결 확률이 91.1%다.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8.1%, 9월 동결 확률은 47.4%를 나타냈다.

 

이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0.9%대 올랐는데, 애플이 처음으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로 가장 반사이익을 많이 누리게 된 기업은 구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GM은 이날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1%대 올랐다. GM은 6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이사회 최종 승인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전일 10대 1 액면분할을 시작했던 엔비디아는 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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