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연준 7월 금리인상 92%...다우-반도체주 1% 이상 급락 이틀째 조정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7-07 06:17:21
6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천명 증가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5.1%까지 올라 2006년 이후 최고치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2.4%
▲미국 뉴욕증시는 긴축 우려가 크게 강화된 가운데 3대 지수는 물론 반도체주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이날 금리 상승은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38포인트(1.07%) 하락한 33,922.2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23포인트(0.79%) 떨어진 4,411.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1포인트(0.82%) 하락한 13,679.0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4.83포인트(1.24%) 내린 3,577.4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5%, 메타가 0.8%, 아마존닷컴이 1.5%, AMD 0.4%, 구글의 알파벳이 1.3%, 넷플릭스가 1.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애플은 0.2%, 다만 메타는 0.5%, 마이크로소프트는 0.9%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폭이 크게 줄어 들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9분 현재 10년물이 전장보다 0.09%포인트(9bp) 상승한 4.03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장보다 0.036%포인트(3.6bp) 오른 4.987%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명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이날 수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대면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6.4%를 기록해 전월의 6.6%에서 둔화했다.

 

ADP의 민간 고용 지표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발표돼 6월 민간 부문에 대한 고용 상황을 가늠하게 해주지만 비농업 고용지표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시장 관련 지표들이 견조한 양상을 이어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24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 33만9천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5월의 3.7%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민간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주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5.1%까지 올라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웃돌았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미래 현금 흐름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 받는 성장주들은 힘을 받지 못한다.

 

미국 기업들의 6월 감원 계획도 줄어들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6월 감원 계획은 4만709명으로 전월 8만89명 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옐런은 방중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양측간 쌍방 경제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옐런의 방중이 양측 긴장을 완화해줄지 주목된다.

 

종목 별로는 기술주들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를 출시한 가운데 오전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약간 하락해 마감했다. 금융주도 힘을 받지 못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주가는 각각 3%대, 2%대 하락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2분기 순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3%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금리 인상 여부가 아니라 금리 인상 시점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IC웰스의 말콤 에스리지는 "파월 의장이 2% 물가 목표에 도달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만큼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은 시행 여부가 아닌 어느 시점인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4%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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