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원자력 발전에 새로 크게 베팅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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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세계 각국은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로 원자력 발전에 눈길을 돌리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원전 업계와 만나 원자력 비중이 최소 25%로 올라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영국 전력 수요에서 원전 비중은 약 15%로 이마저도 원전들이 노후해서 앞으로 2030년까지는 상당수 폐기될 예정이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이날 새로운 원전 건설 비용을 조달하고 건설하는 과정에서 관료 행정을 빨리 건너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2명을 인용해서 이날 회동 후 정부가 25%를 목표로 설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원전을 충분한 규모로, 충분히 빨리 건설할 수 없다는 점에 매우 답답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막대한 투자비용 때문에 목표 도달이 까다로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도 200억파운드(32조원)에까지 이르는 대규모 초기 비용이 장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도 러시아 가스·석유 대신 다른 에너지를 확보하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존슨 총리는 최근엔 해상 석유·가스 사업자들을 만나 북해 에너지 투자 확대에 관해 논의했고 조만간 풍력발전 업계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이달 중 에너지 안보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며 그 핵심은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라고 말했다. 또 친환경 에너지가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원자력 발전에 새로 크게 베팅할 때이며, 여기엔 대형 원전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가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환기에는 석유와 가스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면서 북해의 탄화수소 자원 활용을 강조하고 가장 잠재력이 있는 저탄소 자원으로 수소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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