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저가 매수세 나스닥-반도체 1% 안팎 상승...다우-S&P 오랜만에 올라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10-25 06:13:56
알파벳,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장 마감 후 급락세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치 웃돌아 3% 이상 오르고 있어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장 마감 무렵 국채금리 10년물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3대 지수가 모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97포인트(0.62%) 오른 33,141.3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64포인트(0.73%) 뛴 4,247.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55포인트(0.93%) 상승한 13,139.88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5.40포인트(1.38%) 오른 3,343.94를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6%, 애플 0.2%, 마이크로소프트 0.3%, AMD 1.6%, 아마존닷컴 1.5%, 구글의 알파벳이 1.6%, 넷플릭스가 1.6%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메타는 0.4%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장 마감 무렵엔 혼조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9%포인트(1.9bp) 하락한 4.81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5%포인트(3.5bp) 상승한 5.097%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5거래일 만에 올랐고,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계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150개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몰린 가운데, 이날부터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이 본격 발표된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23%가량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7%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시작된 파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연간 가이던스는 철회했다. GM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항공 및 에너지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코카콜라도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스포티파이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항공우주·방산업체 RTX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버라이즌과 3M도 각각 9%, 5% 이상 상승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장 마감 후 5% 이상 하락 중이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장 마감 후 3% 이상 오르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0.4%가량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늦게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만5천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영향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6%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연일 오르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 마감 시점에는 오름폭을 낮춰 3만3천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0월 제조업과 서비스 지표는 모두 확장세를 유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0을 기록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49.8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예상치인 49를 웃돌았다. 10월 서비스 PMI는 50.9를 기록해 석 달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의 50.1과 시장 예상치 49.9를 웃돌았다.

 

S&P500지수 내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유틸리티 관련주가 2% 이상 오르고, 통신과 부동산, 자재,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랠리를 보이기 위해서는 국채 수익률도 하락해야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 전략 담당 팀장은 "전반적으로 주식과 국채 모두 이번 주 바닥을 치는 과정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3분의 1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는 사실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더라도 이들 섹터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빅테크 실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러한 실적이 기이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빅테크 종목은 여전히 너무 비싸고 완벽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는 좋게 끝날 것 같지 않은 동력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7%까지 상승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0%,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25.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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