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9월 금리인하+애플+푸틴 호재에 나스닥-S&P 상승랠리 다시 시작?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8-07 05:59:19
애플이 미국 내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천억달러 추가로 투자할 방침
연준 인사들 비둘기파적 공개 발언을 내놓으며 9월 금리인하에 사실상 쐐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 관심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애플에 급등세에 힘입어 나스닥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애플의 100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미국 투자 확대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38포인트(0.18%) 상승한 44,193.12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5.87포인트(0.73%) 오른 6,345.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2.87포인트(1.21%) 급등한 21,169.4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1.39포인트(0.21%) 하락한 5,530.30을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5.0%, 아마존닷컴 4.0%, 메타 1.1%, 브로드컴 2.9%, 구글의 알파벳 0.7%, 테슬라 3.6%, 넷플릭스 2.6%, 팔란티어가 3.6%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AMD 6.4%, ARM이 0.8%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6%포인트(2.6bp) 상승한 4.22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5%포인트(1.5bp) 하락한 3.70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2시 5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포인트(0.28%) 상승한 44,232를 가리키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9포인트(0.78%) 오른 6,34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포인트(1.19%) 급등한 21,164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포인트(0.26%) 하락한 5,547을 마크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애플이 미국 내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천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트럼프 취임 후 미국에 4년간 5천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로 애플의 미국 내 투자액은 총 6천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애플의 이번 투자는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관세 혜택을 받으면 경쟁업체에 비해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이 같은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이날 5.09% 뛰었다. 애플이 뛰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됐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거대 빅테크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비둘기파적 공개 발언을 내놓으며 9월 금리인하에 사실상 쐐기를 박은 것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우려할 만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쿡은 "7월 고용 보고서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대규모 수정은 경제가 변곡점에 있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기저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콜린스 또한 "7월 고용 데이터는 우려할 만한 신호를 보냈다"며 "경제 변곡점에선 대규모 수정이 발생할 수 있고 데이터를 해석할 때는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며 "차라리 금리를 인하하고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시 중단하거나 되돌리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둘기파적으로 기운 연준에 금리 선물시장은 금리인하 베팅을 늘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52.7%까지 높여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46.3%였다. 9월 25bp 인하 확률은 95.2%까지 치솟았다.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업종별로는 방향이 뚜렷하게 갈렸다. 임의소비재는 2% 이상 뛰었고 필수소비재와 기술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의료건강은 1% 이상 내렸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지만, TV 및 영화 부문의 부진에 주가가 2% 이상 내렸다. 반면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2분기 호실적에 2.98% 상승했다.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2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가 17.15% 급락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백악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이르면 다음 주 푸틴과 만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자 회담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발효 시점은 3주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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