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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시추 장비/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는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센트(0.3%) 오른 배럴당 10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25(현지시간)일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2일 만에 다시 100달러 위로 올라섰다.
28일 오전 5시 10분 현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36센트(0.34%) 상승한 104.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센트(0.40%) 오른 102.1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의 강보합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데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도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가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69만1000배럴 늘어난 4억1442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0만배럴 증가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157만3000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도 144만9000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지 주목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현재 시장이 직면한 우려는 단기적으로 수요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쪽에서 이미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상당한 수요 손실을 겪고 있으나 봉쇄 지역이 상하이처럼 전면적으로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석유 금수 조치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EU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 제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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