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나스닥-S&P 사상 최고 반도체는 2.9% 급등 시장 주도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6-13 06:14:22
지난 5월 CPI가 전월과 보합(0.0%) 수준으로 시장은 안도
점도표상 금리인하 횟수 전망이 내려갔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점도표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금리 불확실성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덜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채금리가 하방으로 향하자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의 발표 이후 증시의 상승폭은 다소 줄어 들은 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5.21포인트(0.09%) 하락한 38,712.2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71포인트(0.85%) 오른 5,421.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4.89포인트(1.53%) 상승한 17,608.4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55.49포인트(2.90%) 급등한 5,520.87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5%, 테슬라 3.8%, AMD 0.8%, 마이크로소프트 1.9%, 구글의 알파벳 0.6%, 메타 0.2%, 코인베이스 4.4%, ARM이 8.1%, 넷플릭스가 0.2%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0.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하락폭이 둔화됐다. 현지시간 오후 4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4%포인트(8.4bp) 하락한 4.31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8%포인트(7.8bp) 내린 4.756%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 기업 주가가 견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및 반도체 지수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5,400선을 웃돌았다.

 

이날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오후에 나온 FOMC 경제전망에 집중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다소 누그러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CPI가 전월과 보합(0.0%) 수준으로 직전월 0.3% 상승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밑돌았다.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전월치인 3.4%보다 낮았다.

 

5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이 역시 WSJ 예상치 3.5% 상승을 밑돌았고, 전월치보다 낮았다. 근원 CPI 월별 상승폭은 0.2%로, 전월 0.3%보다 낮았다.

 

고용 시장이 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누그러진 점은 주식시장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연준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추가 진전을 보였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연준은 점도표상에서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전망치는 1회 인하로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점도표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상 금리인하 횟수 전망이 내려갔지만, FOMC 위원들은 모두 앞으로 '매우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시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6.7%, 9월 동결 확률은 38.5%를 나타냈다.

 

최근 눈에 띄는 인공지능(AI) 행보를 보이며 주가지수를 견인한 애플과 엔비디아는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날 2.8%대 상승했다. 새로 출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가 전일 7% 상승에 이어 2% 이상 올랐다. 아울러 이날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5%대 올랐다. AI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10대 1 액면분할 이후의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이끌고 있다.

 

테슬라는 3.8%대 올랐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투자가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높게 제시하면서 주가를 떠받쳤다. 아크는 "테슬라 주가가 2029년에 주당 2천600달러의 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종 지수별로 보면 기술 관련 지수가 2%대 급등했다.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 지수도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관련 지수가 1%대 하락했고, 헬스와 유틸리티 관련 지수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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