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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3거래일째 하락을 이어갔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랠리를 이어갔지만 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거래일째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4달러(3.09%) 하락한 배럴당 8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해당 기간 하락률은 7%에 달한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12분 현재 12월물이 전장보다 1.42달러(1.55%) 하락한 배럴당 90.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2,29달러(2.68%) 내린 배럴당 83.17달러에 매매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최소 1천만~1천5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해당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말에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 이는 총 1억8천만 배럴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에 방출되는 비축유는 1억8천만 배럴의 막바지 물량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1억6천500만배럴 가량이 방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비축유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공급 쪽으로 전략 비축유 방출에 대한 보도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이미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원유 카르텔 국가들과 외교적인 해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비축유 추가 방출로 이를 상쇄하려는 유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산유국들은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유가 하락을 저지하려는 조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하는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부담스러운 조치일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OPEC+의 발표에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비판했으며,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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