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AMD 급락에 반도체-나스닥-S&P-다우 연쇄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4-18 06:17:58
뱅크오브아메리카, 연준이 2025년 3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내다 보기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3.2%로 높아져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엔비디아, AMD 등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며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했고 반도체 지수는 3%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6포인트(0.12%) 내린 37,753.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0.58%) 하락한 5,022.21을, 나스닥지수는 181.88포인트(1.15%) 하락한 15,683.3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53.22포인트(3.25%) 급락한 4.567.3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8%, 테슬라 1.0%, AMD 5.7%, 애플 0.8%, 마이크로소프트 0.6%, 메타 1.1%, 아마존닷컴 1.1%, 코인베이스 2.3%, 넷플릭스가 0.6%, ARM이 11.9%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구글의 알파벳이 0.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엔 다소 낙폭이 커진 상태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2%포인트(7.2bp) 떨어진 4.58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4%포인트(3.4bp) 하락한 4.930%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간 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3.8% 급락한 가운데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까지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약 10% 종목이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실적 발표 기업 중 4분의 3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실적 전망을 웃돌았다고 CNBC는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완화하면서 3% 급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2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73달러(-3.0%)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전일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갖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면서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은 이날 오후에 발표한 4월 베이지북에서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2월 말 이후 약간 더 확장됐다"며 연준을 구성하는 12개 지역 중 10곳에서 약간(slight) 혹은 완만한(modest) 경제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 연준이 2025년 3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BofA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회만 인하할 가능성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6월이나 9월조차도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확산되거나 이로 인해 유가가 급등할 경우에도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아직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 아랍 알아람셰의 커뮤니티 센터를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장초반 3대 주가지수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 보면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장초반 1분기 실적에서 보잉 관련 문제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적게 나오면서 주가가 17% 이상 급등했다. 다른 항공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델타 항공은 2%대 올랐고, 아메리칸항공은 6%대 상승했다.

 

대만에서 5.1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ADR은 0.5% 하락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전략가는 "지난 5개월간의 시장보다 좀 더 조심스러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업종 지수는 엇갈렸다.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2%대 급등했고, 필수소비재, 금융, 소재 지수도 올랐다. 그러나 기술 관련 지수는 1% 이상 급락했고, 에너지, 헬스, 산업,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도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2%로 높게 봤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3%로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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