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황소의 숨고르기' 다우 0.5% 나스닥-S&P 0.2% 반도체 1.9% 하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4-12-06 06:22:57
애플이 0.01%, 마이크로소프트 1.1%, 아마존닷컴 1.1%,
테슬라 3.2%, 넷플릭스가 0.7% 상승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05%,
메타 0.7%, 구글의 알파벳 0.9%, AMD 1.8%, ARM이 2.3%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급하게 이어오던 신고가 랠리를 멈추고 3대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모두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그동안 이어왔던 신고가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날 약세의 원인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한 후 밑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고용 둔화, 무역적자 축소를 시사한 신규 경제지표 등도 주시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8.33포인트(0.55%) 내린 44,765.7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19%) 낮은 6,075.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86포인트(0.18%) 하락한 19,700.2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5.42포인트(1.86%) 하락한 5,026.37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1%, 아마존닷컴 1.1%, 테슬라 3.2%, 넷플릭스가 0.7%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05%, 메타 0.7%, 구글의 알파벳 0.9%, AMD 1.8%, ARM이 2.3%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상승세를 나타내다 오후 들어 혼조세로 전환한 채 유지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하락한 4.18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상승한 4.144%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5.97포인트(0.21%) 내린 44,918.0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0포인트(0.09%) 낮은 6,081.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58포인트(0.00%) 상승한 19,735.70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개당 10만 달러를 돌파한 소식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가량 오른 10만16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밑으로 하락 전환하며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SEC 위원장에 지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개장 초반 빠르게 뛰어올랐다가 4.8% 하락한 채 마감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를 늘려온 개인 투자자 중심 금융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도 2.7%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도 장 초반 최고치를 찍은 뒤 3% 하락했다.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은 시티그룹과 신용카드 단독 발급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6.80% 급등 마감했다. 시티그룹 주가는 0.36% 상승 마감했다. 핀테크 기업 파이서브는 최고경영자(CEO) 프랭크 비시가노가 트럼프 2기 사회보장국(SSA) 국장으로 선임돼 회사를 떠나게 된 소식에 주가가 5.49% 밀렸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와 무역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1월 24~30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9천 명 증가한 22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5천 명)를 크게 상회하며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기준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 규모는 5만7727명으로 직전월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6.8% 각각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38억 달러로 전월 대비 11.9%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750억 달러)를 밑돌았다.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투자 담당 총책 크리스 라킨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일자리 감축 규모가 예상보다 높았으나 온건한 수준"이라며 "하루 뒤에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NFP)를 봐야 하겠지만 미국의 노동시장이 때로 구부러진 것처럼 보여도 깨지지는 않고 있다"고 평했다.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담당 글로벌 총책 토니 파스콰리엘로는 "12월을 지나 2025년으로 향해 가면서 연료통에 아직 휘발유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강세장이고, 상승 추세에 있다고 믿는다. 성장·연방준비제도(Fed·연준)·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옳았다면 시장 원료들은 랠리를 지속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뉴욕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중립금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신중할 여유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정말로 좋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개장 후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72.1%,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27.9%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 대비 6%포인트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7% 내린 배럴당 68.49달러,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8% 하락한 배럴당 7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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