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AI주-양자컴주 대규모 투자 소식에 급등 나스닥-S&P-다우도 훈풍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10-14 06:14:39
오픈AI-브로드컴이 10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3% 뛰어올라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에 100억달러 투자한다는 소식에 관련주 급등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폭락 하루 만에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발 위험이 누그러든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향해 협상의 여지를 남기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크게 완화됐다. 반도체 지수는 전날 6% 넘는 급락세에서 이날 5% 가까이 급등해 3대 주요 지수 상승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7.98포인트(1.29%) 급등한 46,067.5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02.21포인트(1.56%) 급등한 6,654.7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0.18포인트(2.21%) 급등한 22,694.61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15.86포인트(4.93%) 급등한 6,723.47을 마크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6%, 애플 0.9%, 아마존닷컴 1.7%,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3.2%, 브로드컴 9.8%, 테슬라 5.4%, 팔란티어 1.0%, AMD 0.7%, ARM이 11.0%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0.0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3시 0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포인트(1.10%) 급등한 45,97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89포인트(1.37%) 급등한 6,64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9포인트(2.03%) 급등한 22,653.38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4.75%) 급등한 6,712를 마크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한발 물러선 메시지를 내놓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세를 탔다. 중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 위협을 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주말에 (중국과) 실질적인 소통이 있었고, 이는 중국이 초기에 우리의 질의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던 때와는 달랐다"며 양국에 변화 조짐을 전했다.

 

중국 상무부도 지난 주말에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통제하는 것이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울프리서치의 미국 정책 책임자인 토빈 마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들에게 안심하고 저가 매수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은 이번에도 그 초대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술 업종(2.47%)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6% 넘게 빠졌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93% 뛰어올랐다. 이는 오픈AI와 브로드컴이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통상 1G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에는 칩 구매에만 350억달러가 든다. 10GW는 3500억달러에 달한다. 오픈AI가 막대한 비용에도 투자를 감행하자 AI 낙관론이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AI는 여전히 시장의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조정 시 매수에 나선 것도 놀랍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투자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한 축인 브로드컴 주가는 9.88% 치솟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반도체 장비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4.54% 올랐다. 블룸 에너지는 26.52% 폭등했다. AI 데이터센터용 연료 전지 설치를 위해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5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리게티 컴퓨팅(25.02%), 아이온큐(16.19%), 디웨이브 퀀텀(23.02%), 아킷 퀀텀(20.09%) 등 관련 주식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며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94.0%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엔 9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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