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협상 결과 나올 때까지 주식은 좁은 범위서 거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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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부채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디폴트는 없다는 소식에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측에서 디폴트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급등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고 반도체 지수는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포인트(1.24%) 오른 33,420.7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7포인트(1.19%) 상승한 4,158.7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51포인트(1.28%) 오른 12,500.5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75.98포인트(2.49%) 상승한 3,124.68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4% 오른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3%, 아마존닷컴 1.8%, AMD 2.2%, 마이크로소프트 0.9%, 애플 0.3%, 메타 1.5%, 넷플릭스가 1.8%, 구글의 알파벳은 1.1%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시종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다소 상승폭이 커진 양상이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포인트(3bp) 오른 3.579%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포인트(8bp) 뛰어오른 4.15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포인트(0.46%) 오른 33,16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포인트(0.40%) 상승한 4,12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포인트(0.37%) 오른 12,389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48포인트(1.58%) 상승한 3,097을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7% 오른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8%, 아마존닷컴 1.5%, AMD 0.8%, 마이크로소프트 0.1%, 메타 0.9%, 넷플릭스가 1.2%, 구글의 알파벳은 0.1% 오르고 있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6% 하락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지만, 정치권이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났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도 "결국, 우리가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에 디폴트를 막을 재무부의 비상 조치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 140여 명은 전날 공개 서한을 통해 정치권에 부채한도를 신속하게 상향해 달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시나리오와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소매기업 타깃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했다. 타깃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주택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4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2.2% 증가한 14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 반면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142만 건으로 전월보다 1.5% 줄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주주 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면서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때까지는 시장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부채한도에 대한 뉴스가 점점 더 낙관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시장은 중립적 기조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년물 국채금리나 S&P500지수 모두 박스권에 갇혀 "위로든 아래로든 깨질 가능성에 대한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우리는 이를 깰 촉매제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트레이더들은 "매카시 하원 의장이 이번 주말까지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일정은 메모리얼 데이(29일)를 앞둔 다음 주말까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둔다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식은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6.2%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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