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산유국 증산에 하락한 반면 천연가스는 캐나다 관세 부과에 폭등세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3-04 06:03:03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11달러(8.11%) 폭등한 4.145달러
WTI는 전장보다 1.39달러(1.99%) 급락한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 마감
▲미국 뉴욕에서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급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하면서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산유국이 증산을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는 발표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4일부터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뉴욕 유가는 뉴욕 유가가 2%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이 4월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원유 증산 작업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눌렀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1.39달러(1.99%) 급락한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4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19달러(1.63%) 떨어진 배럴당 71.62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4월 1일부터 자발적인 조정을 점진적으로 유연하게 해 220만배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C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인 증산이 일시 중단되거나 되돌아갈 수도 있다"며 "이러한 유연성을 통해 그룹은 석유 시장의 안정성을 계속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OPEC+는 우선 오는 4월부터 하루에 13만8천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다. OPEC+는 작년 12월부터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분을 점진적으로 되돌리려고 했으나 계속 연기해왔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에 국제유가 하락을 요청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미국이 예정대로 4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은 일단 유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관세는 석유 수요 성장을 침체시킬 수 있다"면서도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산유국에 부과되면 석유 공급을 제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확장 국면은 유지했으나 관세 충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0.9) 대비 0.6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협회장은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이 안정되는 한편 인력 감축이 지속됐다"며 "이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이 새로운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첫 번째 운영 충격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2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7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 PMI가 32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한 것은 제조업 부문의 건강이 개선됐음을 시사하지만 단지 겉으로 보이는 현상일 수 있다"며 "제조업 생산이 2022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신규 주문도 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런 개선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이날 유가와는 달리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4일 오전 5시 54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11달러(8.11%) 급등한 4.14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3월 1일 오전 5시 41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1달러(2.31%) 내린 3.84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28일 오전 5시 34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5달러(0.38%) 하락한 3.94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27일 오전 5시 4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4달러(3.49%) 내려간 3.986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6일 오전 5시 45에는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7달러(2.94%) 상승한 4.09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5일 오전 5시 5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4달러(3.25%) 하락한 3.99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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