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중국 규제로 반도체주 급락...나스닥-댜우도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7-06 06:04:38
메타,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 출시 앞두고 2.9% 올라
미국 국채금리 10년물, 전장보다 0.077%p(7.7bp) 오른 3.936% 기록
연준이 7월 회의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88.7%에 달해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이달 연준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휴장을 하고 개장을 한 가운데 오전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분명하게 방향을 잡고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3포인트(0.38%) 내린 34,288.6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20%) 떨어진 4,446.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18%) 하락한 13,791.6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1.30포인트(2.20%) 떨어진 3,622.32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9%, 메타가 2.9%, 마이크로소프트 0.05%, 아마존닷컴 0.1%, 구글의 알파벳이 1.5%, 넷플릭스가 1.0%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가 0.2%, 애플이 0.5%, AMD가 1.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은 전장보다 0.077%포인트(7.7bp) 오른 3.936%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상승한 4.942%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 집중했다. 연준은 6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는 당국자들의 예상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경제 전망에서 2023년에 연방기금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거의 모든 위원들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선호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25bp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고, 경제 활동 모멘텀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위원들이 6월 금리 동결에 찬성했음에도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재 수주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공장재 수주는 전달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이 예상한 0.6%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의 0.4% 증가보다 약했다.

 

종목 별로는 은행주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2%대 하락했고, 제이피모간 체이스도 약간 하락했다. 

 

기술주들은 지지력을 보였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주가가 오는 6일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 출시를 앞두고 2.9% 정도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생산량 증가와 4~6월 인도 차량 증가에 힘입어 1%대 상승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정부가 첨단 기술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중국 업체의 접근 제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중국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같은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배석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하반기 금융시장 경로와 경제 경로에 관한 투자자들의 생각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의 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이 겁을 먹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8.7%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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