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강자들, 이커머스 '신뢰' 방점 찍었다 "오픈마켓 접고...전문관 내고"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2-09-17 05:10:27
/사진=롯데쇼핑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전통 유통 강자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전문관 형태로 잘 하는 것에 집중,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신세계 이마트 쓱(SSG)닷컴은 오픈마켓에서 손을 떼고 그룹이 인수한 지마켓에 일임하는 식으로 사업을 조정했다. 롯데쇼핑의 롯데온(On)은 또 하나의 전문관을 열었다. 뷰티에 이은 명품 전문관이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는 플랫폼 전문성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고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 영역을 조정했다.

기존 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쓱닷컴은 오픈마켓을 접고 고유 핵심 역량에 집중,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한다. 상품 다양성, 구색을 위한 오픈마켓은 오픈마켓 강자로서 업력을 쌓아온 지마켓에 맡긴다.

쓱닷컴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검증된 협력사의 신뢰도 높은 상품 위주로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표 영역으로는 '명품'을 일례로 꼽을 수 있다. 명품업계에선 금기시해온 온라인 명품 시장이 코로나를 계기로 급성장하면서 업계는 힘을 실어왔다.

쓱닷컴은 디지털 보증서 기반의 '쓱(SSG)개런티' 전문관 신설 등으로 명품을 강화해오고 있다.

특히 업계 이번 신세계의 움직임은 다양한 판매자를 입점 시키는 만큼 오픈마켓이 시달려온 '짝퉁'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도 지난 15일 명품 전문관을 열었다. 이번 '온앤더럭셔리' 전문관은 지난 4월 뷰티에 이은 두번째 전문관이다.

다만 롯데온 전문관은 오픈마켓 기반이다. 론칭 당시부터 오픈마켓을 도입, 적용해온 롯데온은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만큼 판매자 선별, 검증 절차를 둬왔다.

이번 명품 전문관도 롯데온도 상품 신뢰도를 앞세워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롯데의 자체 경쟁력인 명품 담당자 사전 검수로 차별화하고 있다.

롯데온은 "특히 병행 수입 상품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했다"며 "일반적으로 사업자 등록증만 있으면 셀러 등록 후 상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온앤더럭셔리는 명품 담당자의 사전 검수 절차를 통과한 셀러만 입점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품 의심 신고가 발생하면 한국명품감정원,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 등과 협업,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온앤더럭셔리 입점을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증 이외 정품을 취급한다는 증명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입점 후에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런 절차를 거쳐 롯데온 명품 전문관은 상품 담당자가 직접 수입한 상품부터 면세점 재고 명품, 사전 검수 프로그램을 거친 셀러 상품 약 20만개를 취급한다. 병행 수입인 만큼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에서 쓱닷컴과 롯데온 입장차는 분명하다. 롯데온 경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별도 셀러 선별 작업을 토대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게 불가피하고도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지마켓같은 전문 오픈마켓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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