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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즉 다우지수와 S&P 500은 오른 반면 나스닥은 하락세로 마감을 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애플이 지난주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다우지수가 강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미국 뉴욕증시는 어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장세를 이끌었다면 오늘은 확연하게 다우가 장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의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포인트(0.71%) 상승한 34,15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19%) 오른 4,30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19%) 밀린 13,102로 마감을 했다. 이에 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1포인트(1.03%) 떨어진 3,045로 종료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양상이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4%p(2.4bp) 오른 2.81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6%p(4.6bp) 상승한 3.249%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07%, 엔비디아가 0.7%, 마이크로소프트가 0.2%, 메타가 0.6%, 구글의 알파벳이 0.2%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1.1% 상승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소매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지출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왔다.
이날 월마트와 홈디포는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5.1% 상승했다. 홈디포의 주가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4% 상승했다.
이번 기업들의 실적은 다음날 예정된 소매판매 지표를 앞두고 나왔다. 7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에도 소매판매는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9월에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7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9.6% 감소한 연율 144만6천채(계절 조정)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의 예상치는 2.5% 줄어든 152만채였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1% 줄었다.
7월 산업생산은 도매 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에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달에는 변화가 없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돌았다.
개별 종목 중에 애플이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인사담당자 100명가량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주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해고된 이들은 계약직으로, 애플의 직원 채용을 담당하는 직원들이라고 보도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애플의 비즈니스 요구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들었으며, 이번 감원은 애플에서 채용 둔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수년 간 직원을 늘려온 애플이 고용 속도를 늦추면서 채용을 늦추고 있는 많은 테크 회사들 흐름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최근의 강한 상승 랠리에서 쉬어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이날 아침 시장은 지난 2주 이상 보인 인상적인 랠리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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