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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급등으로 마감했다. 조마조마 하던 투자심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5포인트(1.63%) 급등한 33,30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포인트(2.13%) 급등한 4210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2.89%) 급상승한 12,85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21포인트(4.25%) 폭등한 2988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작아지는 양상이다. 즉 뉴욕증권거래소의 정규장 마감시간 무렵에는 10년물이 전날보다 0.003%p(0.3bp) 하락한 2.757%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7%p(5.7bp) 내린 3.229%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년물의 하락세가 큰 편이라서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전날보다 완화된 상태지만 전반적인 금리 하락폭은 오전장보다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감시간 무렵 테슬라가 3.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5.7%, 애플이 2.5%, AMD가 3.6%, 아마존닷컴이 3.5%, 마이크로소프트가 2.4%, 메타가 5.8%, 구글의 알파벳이 2.6%, 냇플릭스가 6.1%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6월 기록한 41년 만에 최고치인 9.1%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7% 증가도 밑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휘발유와 연료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는 연준에 안도감을 줘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콰드래틱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낸시 데이비스 창립자는 "7월 CPI의 둔화는 연준에 상당한 안도감을 줄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한다는 것이 확인되면, 연준은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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