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0.6%, ARM이 0.9%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이 0.05%,
마이크로소프트 0.1%, 구글의 알파벳 0.8%, 넷플릭스가 0.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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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9월에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일제히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간 비농업 고용수치가 당초보다 크게 줄어든 고용지수 수정치가 발표되면서 3대 지수가 하락 전환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살아나며 일제히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빅컷'(0.5% 인하) 가능성까지 대두된 데다, 대형 소매체인 타겟의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5.52포인트(0.14%) 상승한 40,890.4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포인트(0.42%) 오른 5,620.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05포인트(0.57%) 상승한 17,918.9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1.63포인트(1.38%) 오른 5,267.93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0.9%, 메타 1.6%, AMD 0.9%, 아마존닷컴이 0.6%, ARM이 0.9%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이 0.05%, 마이크로소프트 0.1%, 구글의 알파벳 0.8%, 넷플릭스가 0.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6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5%포인트(2.5bp) 하락한 3.79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9%포인트(6.9bp) 내린 3.930%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12시 0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포인트(0.15%) 하락한 40,77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포인트(0.03%) 하락한 5,5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포인트(0.07%) 하락한 17,804를 나타내고 있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5포인트(0.30%) 오른 5,212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 0.9%, AMD 0.4%, 아마존닷컴이 0.2%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05%, 애플 0.2%, 마이크로소프트 0.6%, 구글의 알파벳 1.0%, 넷플릭스 0.2%, ARM이 1.3% 하락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5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8%포인트(3.8bp) 하락한 3.78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4%포인트(7.4bp) 내린 3.926%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2.61포인트(0.10%) 오른 40,877.5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25포인트(0.33%) 상승한 5,615.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54포인트(0.42%) 오른 17,891.48을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31% 오름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노동부는 연간 비농업 고용지수 수정치를 발표했다. 작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순 일자리 증가에 대한 수정치로 기존 수치에 비해 81만8000 명 하향 조정됐다. 이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에 발표된 수치(290만명)보다 약 28% 감소한 것이다.
수정치가 50만1000명 이상 하향 조정되면 이는 15년 만에 최대 규모로, 노동시장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그리고 심각하게 냉각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확정치는 내년 2월에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에 반영된다.
실제로 이 같은 하향 조정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강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미국 경제가 앞서 발표된 데이터들이 시사한 것보다 더 약한 상태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증시가 상승세로 시작했으나 분위기가 급전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수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드러났다.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연준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월마트 경쟁업체인 대형 소매체인 타겟은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전일 대비 11% 이상 급등 마감했다.
타겟의 자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42.78% 증가한 2.57달러로 시장 예상치(2.18달러)를 17.72% 상회했다. 매출도 254억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4% 늘며 시장 예상치(251억8770만 달러)를 웃돌았다. 타겟은 올해 영업이익과 조정 EPS 가이던스도 높여 잡았다.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시티그룹이 영업 이익 개선 가능성을 이유로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한 데 힘입어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포드 자동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이유를 들어 생산 계획을 철회한 후 주가가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연준이 하루 뒤인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됐다. 40여 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장과 재무장관, 경제학자 등이 참석하는 이 행사의 둘째날인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투자운용사 나틱시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 잭 야나시에비츠는 "관건은 파월 의장의 어조"라면서 "비둘기적으로 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앞서는 속도로 연준의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에 더해 노동시장 약화 징후를 고려하면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견지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6.5%, 50bp 인하 확률은 33.5%로 반영됐다. 고용지표 하향 수정의 영향으로 50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4.5%포인트 늘고 25bp 인하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국제 유가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9% 하락한 배럴당 71.93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42% 내린 배럴당 76.1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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