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회복 가능성에 6일째 상승세 이어가 WTI 배럴당 80달러 근접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3-01-13 05:50:49
천연가스도 이틀째 상승세 보였지만 100만 BTU당 3.7달러 그쳐

▲ 국제유가가 6일째 스멀스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가 6일째 스멀스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WTI가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해 가고 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역시 소폭이지만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먼저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과 달러화 약세 흐름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8달러(1.27%) 오른 배럴당 7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이 전일보다 1.26달러(1.52%) 상승한 배럴당 83.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올랐다. 해당 기간 상승률은 7.62%에 달한다. 유가가 6거래일간 오른 것은 지난해 2월 4일로 끝난 6거래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연초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라 전달의 7.1% 상승에서 완화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은 연준의 긴축 우려를 완화했고, 달러화는 급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72% 하락한 102.289 근방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이 저렴해 보여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를 자극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만간 끝내고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거나 침체가 오더라도 약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철회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도 유가를 지지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전략가는 "(수입업체에 대한) 원유 수입 쿼터 상향 등 여러 신호가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며 "실제로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국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원유 수요분인 하루 170만 배럴의 50%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 5시 1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29달러(0.79%) 상승한 3.700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12일 오전 5시 0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7달러(1.29%) 상승한 3.68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1일 오전 5시 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16달러(8.08%) 급락한 3.59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10일 오전 5시 2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26달러(6.09%) 급등한 3.93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급등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아직 4달러선을 돌파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전 6시 3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0달러(0.81%) 상승한 3.75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17%가량 급락해 2021년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은 대규모 재고 부족이 거의 해소된 데다 유럽의 온화한 겨울 날씨로 가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6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36달러(10.45%) 급락한 3.73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가격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시세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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