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나스닥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GDP 성장률 호조 소식에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다우지수를 비롯한 S&P50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76포인트(0.80%) 오른 34,122.4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8포인트(0.45%) 상승한 4,396.4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2포인트(0.00%) 하락한 13,591.3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13%) 오른 3,614.1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1%, AMD가 0.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0.7%, 아마존닷컴이 0.8%, 마이크로소프트 0.2%,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이 0.9%, 넷플릭스가 0.3%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32%포인트(13.2bp) 급등한 3.844%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141%포인트(14.1bp) 급등한 4.863%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포인트(0.57%) 오른 34,045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포인트(0.28%) 상승한 4,38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15%) 상승한 13,611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18%) 오른 3,615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3%, 애플 0.3%, AMD 1.6%, 넷플릭스가 0.7%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이 0.8%, 마이크로소프트 0.1%, 메타 0.5%, 구글의 알파벳이 0.7%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2%포인트(12bp) 상승한 3.832%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135%포인트(13.5bp) 오른 4.857%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1포인트(0.60%) 오른 34,054.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7포인트(0.13%) 상승한 4,382.7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0.22%) 하락한 13,561.4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지속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 상무부가 개장 전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은 2.0%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잠정치인 1.3%와 시장의 예상치인 1.4%를 웃도는 수준이다. 성장률 개선은 소비지출과 수출이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3.8% 증가에서 4.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4분기에는 1.0% 증가한 바 있다.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다. 내구재 지출이 전 분기 1.3% 줄었던 데서 16.3%로 큰 폭 증가한 덕분이다.
수출은 지난 4분기에 3.7% 감소한 데서 1분기에 7.8% 증가했다. 이에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대를 유지하면서 경기 침체 위험이 크게 줄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2분기에는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수정치보다 2만6천명 감소한 23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6만4천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탄탄한 경기 회복력 속에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과도하게 금리를 올릴 위험과 적게 금리를 올릴 위험 사이에 균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그러한 위험이 더 균형에 가까워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균형을 이뤘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한 회의에서 움직이고 나서 다음 회의에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각 회의마다 결정이 이뤄질 것이며, 우리는 연속적인 행보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전날 파월 의장이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7월 인상 후 9월에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7월과 9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는 "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담에서도 "대다수 FOMC 참석자가 타이트한 정책에 도달하기 위해 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연준이 23개 은행에 대해 시행한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재정건전성 평가) 결과 모든 은행이 심각한 침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중소은행들의 파산 이후 이뤄진 은행권에 대한 첫 테스트 결과로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과 중견 은행들에 국한된 것이다. 지역은행 중에서는 규모가 큰 PNC와 트루이스트, US뱅크, 시티즌스, M&T, 캐피털원 등도 포함됐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제재로 다음 분기에도 순손실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BMO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보다 강한 GDP는 미국 경제가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보다 강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추가로 확인해주는 것인 동시에,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정책을 취하는 것을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완만한 하락세는 노동시장의 강세를 보여준다며 "노동시장이 계속 강한 수준을 유지하는 한 경제가 침체에 빠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