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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어제에 이어 동시에 내리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 하락폭이 최근 들어 깊어진 양상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내년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에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6달러(0.71%) 하락한 배럴당 7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달 들어 WTI는 2.67%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볼 때 올해 들어 지금까지 3.19달러(4.24%) 올랐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이 전날보다 0.99달러(1.19%) 하락한 배럴당 82.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이 내년에 해외여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초반에는 리오프닝(Re-opening) 기대가 일었다. 하지만 낙관론이 이내 흐지부지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계 각국은 중국의 해외여행 재개 소식에 팬데믹 재확산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 인도 등은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을 내세우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주간 원유 재고가 월가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전환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1만8천 배럴 증가한 4억1천895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앞서 원유 재고가 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약해진 것은 아니다. 연휴 동안의 여행과 겨울 폭풍에 따른 영향으로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명한 오일 헤지펀드인 앙두랑 캐피털의 피에르 앙두랑 설립자는 트위터에서 "2023년에 수요가 다시 추세를 되찾는 것은 2022년보다 하루 460만 배럴의 수요 증가를 의미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 재개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이에 비해 IG의 옙 준 롱 시장 전략가는 "중국 바이러스 상황이 분명하지 않아 여러 국가의 새로운 여행 규정이 생겨나고, 이전의 낙관론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 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9달러(1.90%) 떨어진 4.5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29일 오전 5시 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24달러(8.28%) 급락한 4.694달러를 가리키며 굳건했던 5달러선이 무너져 내린 바 있다.
지난 28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8달러(0.76%) 상승한 5.01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또한 24일 오전 5시 1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6달러(0.12%) 상승한 5.00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5시 3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71달러(5.08%) 하락한 5.06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22일 오전 5시 4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7달러(1.82%) 상승한 5.42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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