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8%, 브로드컴 0.09%, 넷플릭스 0.7%, AMD가 0.3% 상승
다만 엔비디아는 0.1%, 아마존닷컴 0.01%, 메타 1.7%, ARM이 3.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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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전날과 비슷하게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과 비슷하게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며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역대 최고 마감 기록을 경신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도 장중은 물론 마감 기준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1.25포인트(0.16%) 오른 44,627.5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7포인트(0.24%) 상승한 6,144.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99포인트(0.07%) 오른 20,056.2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1.83포인트(1.18%) 상승한 5,309.6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2%, 구글의 알파벳 0.8%, 테슬라 1.8%, 브로드컴 0.09%, 넷플릭스 0.7%, AMD가 0.3%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1%, 아마존닷컴 0.01%, 메타 1.7%, ARM이 3.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하락한 4.53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5%포인트(2.5bp) 내린 4.272%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5.89포인트(0.35%) 낮은 44,400.45를 기록하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1포인트(0.19%) 밀린 6,117.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9.35포인트(0.35%) 내린 19,971.92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 관심을 갖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규 관세와 미국·러시아 양국의 외교 수장이 전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놓고 벌인 협상의 후속 조치에도 관심을 두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경제에 미칠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며, 기준금리 변동에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오후에 공개된 지난 1월 FOMC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지적하며 "목표 금리를 변경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FOMC 회의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약 일주일 정도 뒤인 지난달 28∼29일에 개최됐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더 낮추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실해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해당 산업 내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리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예고했던 것보다는 강도가 훨씬 약하고 제한적"이라며 "투자자들은 관세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크게 하지 않는 듯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조치도 발효를 최소 4월 1일까지 미룬 사실을 상기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136만6천 건으로 전월(151만5천 건) 대비 9.8%, 전년 동기(137만6천 건) 대비 0.7% 감소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148만3천건으로 전월(148만2천 건) 대비 0.1%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150만8천 건)와 비교하면 1.7% 감소세다.
이날 유명 주택건설업체 톨 브라더스는 매출과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시장예상을 하회한 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5.87% 뒷걸음쳤다. 생사기로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가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 S&P500지수 구성 종목 최다 거래량을 기록하며 7.97% 상승률을 나타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지난 11일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발표한 이후 5거래일 동안 주가가 40% 이상 폭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이다. 인텔은 전날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과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부문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6.06% 급등했으나 이날은 6.10% 하락 마감했다.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2020년 뉴욕증시에 데뷔한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챕터11 파산신청서를 제출한 소식에 주가가 39.13% 폭락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지침이 공개된 후 1.8% 오르며 마감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100%를 미국 내에서 생산한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 수석 분석가 크레이그 존슨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관세와 인플레이션 헤드라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염려에도 불구하고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면서 "주식시장이 보여준 회복력은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하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고, 원유 가격이 내리고,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 순환 장세가 펼쳐지며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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