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증시 전날 급등에 따른 반락...나스닥 1.21% 약세, 독일 증시 1.45%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3-31 04:47:31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평가
러시아가 가스공급 중단한다면 독일은 큰 곤란에 직면 우려
미국 작년 4분기 GDP,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 확정

▲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등세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이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 증시는 독일 정부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가스 비상 공급계획 조기경보를 발령한 데 따라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5% 하락한 14,606.05로 마감해 거의 3주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08% 떨어진 3,959.14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4% 내린 6,741.5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55% 상승한 7,578.75로 장을 마쳤다.  

 

한 금융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합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안도 랠리가 오늘 흐지부지됐다"면서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중단한다면 독일은 큰 곤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장이 끝날 즈음 독일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총리에게 유럽이 러시아 가스대금을 루블화가 아닌 유로화로 계속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푸틴 대통령이 숄츠 총리에게 유럽의 다음달 결제는 유로화로 계속 이뤄질 것이고, 그동안 해왔던 대로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가스프롬 은행으로 송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 역시 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40분 현재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50포인트(-0.62%) 떨어진 35,073.69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3포인트(-1.05%) 하락한 4,582.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1.48포인트(-1.58%) 떨어진 14,388.16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가 66.04포인트(-0.19%) 하락한 35,228.15에, S&P500이 29.11포인트(-0.63%) 내린 4,602.49에 장을 끝냈다. 아울러 나스닥은 177.36포인트(-1.21%) 내린 14,442.28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6.96포인트(-3.23%)나 급락한 3,508.62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과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에도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러시아 측 발언이 나오면서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이날은 10년물 금리가 2.41%에서 거래되고 2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해 2.36%에서 거래되면서 정상흐름으로 되돌아왔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5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48만6000명보다는 줄었으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5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는 잠정치인 7.0% 증가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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