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4.7%, 구글의 알파벳 9.6%, 브도드컴 18.6%, 테슬라 22.6%,
넷플릭스 8.6%, 팔란티어 19.0%, AMD 23.8%, ARM이 24.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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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완화 방침을 발표하자 일제히 폭등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이 기간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는 완화 방침을 발표하자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62.86포인트(7.87%) 폭등한 40,608.45를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폭등한 5,456.9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폭등한 17,124.9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67.51포인트(18.73%) 폭등한 4,230.4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0.1% 폭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 15.3%, 엔비디아 18.7%, 아마존닷컴 11.9%, 메타 14.7%, 구글의 알파벳 9.6%, 브도드컴 18.6%, 테슬라 22.6%, 넷플릭스 8.6%, 팔란티어 19.0%, AMD 23.8%, ARM이 24.2% 급등하면서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6%포인트(4.6bp) 상승한 4.30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37%포인트(13.7bp) 급등한 3.87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2.44포인트(0.19%) 반등한 37,718.0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5포인트(0.51%) 오른 5,008.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5.45포인트(1.41%) 높은 15,483.36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관세 난타전에 돌입하면서 무역전쟁·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갑작스레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카드를 꺼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04%에서 21% 포인트를 더 높이는 대신 대(對)미국 관세·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선 한국을 비롯한 70여 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이지만 관세율을 전격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 및 상당히 낮춘,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며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라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재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imprudently)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대해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 기간에 90일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편적인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때 현금 선호 흐름에 대표적 안전자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국채까지 매도세에 휘말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25.5bp(1bp=0.01%) 급등한 4.515%를 기록하기도 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 수석 시장전략가 캐럴 슐라이프는 "금주 장 중 흐름에서 확인했듯, 관세 관련 조금이라도 좋은 소식이 들리면 주식을 즉각 매수하려는 대기자들이 있다"고 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 여파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준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는 다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분석가들은 미 국채 시장 변동성이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심화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유사한 현금 확보 경쟁이 재현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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