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비는 강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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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어 공급망 위기가 재부상하고 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중폭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과 아울러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매물이 출현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3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포인트(1.38%) 하락한 33,874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포인트(1.49%) 내린 3965를 가리키며 다시 4000선이 무너졌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3포인트(1.54%) 하락한 11,053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9포인트(2.54%) 급락한 2681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내린 3.7%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1%포인트(1.0bp) 하락한 4.469%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73포인트(0.40%) 하락한 34,208.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76포인트(0.54%) 떨어진 4,004.36을, 나스닥지수는 52.15포인트(0.46%) 밀린 11,174.2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쇼핑 등을 주시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6∼27일 상하이, 베이징, 우한 등 중국 각지에서 봉쇄 중심의 고강도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이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의 전반적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현실 상황에 맞춰 계속 방역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으며,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생산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애플은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올해 아이폰 프로 출하량이 600만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비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91억2천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해당 매출은 역대 최대다. 애초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소비자들은 계속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추정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11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봉쇄 조치 강화는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으며,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국) 당국은 시위에 대응해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이 계속 봉쇄를 계속한다면 소비 수요가 계속 위축되고 공급망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주요 원자재 수요를 끌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 자문은 "중국 사태로 하룻밤 사이에 공급망을 재조정할 수 없다"며 "이는 기업들에 공급망 불확실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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