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해
중국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지속되는 점은 유가 상단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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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가 연일 배럴당 110달러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연일 큰 파도를 치지 않고 잔파도를 치는 데 그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주시하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0.47%) 떨어진 배럴당 109.77달러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독일 정부 당국자가 수일 내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유가는 한때 1% 이상 오른 111.43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이에 비해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 거래소에서 한국시간 오전 4시 37분 현재 배럴당 전일보다 0.27달러(0.24%) 상승한 113.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0.19달러(0.17%) 하락한 110.10달러를 나타내며 정규장 마감시세보다 다소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자국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방안에 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벡 부총리는 원유 금수만으로는 전쟁에 나선 러시아의 발목을 잡을 정도로 즉각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며 거대 석유 소비국들이 공동으로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자고 제안했다.
하벡 부총리는 이날 다보스 포럼에서 거대 석유 소비국들이 함께 해당 가격 이상으로는 석유를 사지 않기로 약속하는 가격 상한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지속되는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쑨춘란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이송, 격리 등을 통해 조속히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해야 한다"라며 "코로나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당장 시장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공급이 매우 빡빡하며, 그러한 압박이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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