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증산 당장은 어려워 공급부족 우려 제기...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7-20 04:38:46
WTI 가격은 전날보다 1.62달러(1.58%) 오른 배럴당 104.22달러에 거래 마쳐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주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예정

▲ 국제 유가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 제기되며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투자가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미국 증시는 물론 가상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어온 데 이어 국제 원유시장에도 매기가 유입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2달러(1.58%) 오른 배럴당 10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 동안 올랐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오전 4시 33분 현재 9월물 가격이 전날보다 1.11달러(1.04%) 상승한 배럴당 107.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같은 시간 WTI는 전장보다 1.55달러(1.51%) 오른 배럴당 104.1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맞물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성과 없이 끝나고, 사우디 측이 증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협의로 결정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공급 우려에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사우디 당국자들은 바이든의 방문이 미래 생산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공급과 수요, 즉 시장 논리가 미래의 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잇따라 발언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OPEC 회원국들이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유지가 되고 있으며, 수요 전망은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보다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유가가 90달러 중반~120달러 수준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강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은 유가 상단을 억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주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며, 금리 인상 폭이 일각에서는 0.5%포인트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다음주 기준금리를 전달에 이어 이번에도 0.75%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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