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8%) 하락한 배럴당 78.18달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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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0일(현지시간) 중동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차익 매물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은 전일 9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으나 이날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먼저 유가는 3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8%) 하락한 배럴당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으나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금요일에 11월 6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21일 오전 6시 18분 현재 4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04달러(1.24%) 하락한 배럴당 82.52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가는 중동 긴장과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최근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날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화물선 'MSC 실버호'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드론을 이용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이스라엘 남부 에일라트 등에서 다수의 미국 군함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이에 따른 물류 불안은 지속되고 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연일 폭격 중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잠재적인 공급 차질을 다시 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곧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통상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을 촉진해 유가에는 긍정적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앞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하 소식에도 인하 시점이 늦었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전 거래일에 9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하더니 이날은 다시 하락 반전하고 있다. 이날 100만 BTU당 가격은 다시 1.5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 35분 현재 3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18달러(1.12%) 하락한 1.59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5시 31분에는 3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8달러(2.40%) 상승한 1.61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6일 오전 5시 12분 현재 3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20달러(1.24%) 하락한 1.58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15일 오전 5시 10분에는 3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8달러(4.62%) 하락한 1.611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14일 오전 5시 53분 현재 3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5달러(5.37%) 급락한 1.67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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