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금리 하락에도 차익매물에 나스닥-S&P-반도체-다우 동반 하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9-24 05:15:51
엔비디아가 2.8%, 마이크로소프트 1.0%, 애플 0.6%, 아마존닷컴 3.0%,
메타 1.2%, 알파벳 0.3%, 테슬라 1.9%, 넷플릭스 0.7%, ARM이 2.4% 하락
다만 브로드컴은 0.04%, 팔란티어 1.8%, AMD가 0.6%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불장'을 펼쳐오던 장세를 뒤로하고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거침없이 펼치던 '불장'을 뒤로하고 일제히 조정장세가 펼쳐졌다. 장 초반엔 일부 지수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매물 출현이 늘어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76포인트(0.19%) 하락한 46,292.7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6.83포인트(0.55%) 떨어진 6,656.9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5.50포인트(0.95%) 하락한 22,573.47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1.91포인트(0.35%) 떨어진 6,308.21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8%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0%, 애플 0.6%, 아마존닷컴 3.0%, 메타 1.2%, 구글의 알파벳 0.3%, 테슬라 1.9%, 넷플릭스 0.7%, ARM이 2.4%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브로드컴은 0.04%, 팔란티어 1.8%, AMD가 0.6%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5%포인트(3.5bp) 하락한 4.11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1%포인트(1.1bp) 내린 3.590%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1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1.25포인트(0.67%) 오른 46,692.7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93포인트(0.04%) 오른 6,696.6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0.20포인트(0.26%) 하락한 22,728.77을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완화한다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처음으로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뒤 약 일주일만으로, 추가 금리 인하와 그 폭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 리스크는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2% 목표치에 맞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노동시장 악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또 결단력 있게 정책금리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상황과 같은 여건에서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강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의 통화정책의 현주소를 완만하게 제약적인 상태라고 진단하며 중립 수준은 지금보다 100~150bp는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4년 반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으니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신중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2%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각각 52.0과 53.9를 기록하며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의 전망치는 각각 51.5와 53.8이었다. 미국 2분기 경상수지 적자도 대폭 줄었다. 2분기 경상적자는 전분기 대비 1천885억달러(42.9%) 감소한 2천513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2천563억달러 적자보다 적다.

 

뱅가드의 조 데이비스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펀더멘털이 괜찮은 가운데 AI의 폭발적인 성장이 연준의 최근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증시 멀티플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고 밝히면서 전날 16% 넘게 급락했던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 주가는 이날 1.59% 상승하며 마감했다. 전력 업체 비스트라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하면서 6.28% 밀렸다.

 

항공업체 보잉 주가는 2.0%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항공이 22대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구매하기로 했다면서 계약 규모가 80억 달러(약 11조1천400억원) 이상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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