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이 0.3% 상승 반면 엔비디아는 0.08%, 아마존닷컴 0.1%, 메타 0.1%,
브로드컴 2.6%, 넷플릭스 3.5%, 팔란티어 1.4%, AMD가 2.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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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물가 불안에도 3대 지수가 모두 장중은 물론 마감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3대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일제히 장중은 물론 종가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로운 세계를 활짝 열어졎혔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끈적했고 고용은 예상보다 더 악화했지만, 투자자들은 조만간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위험자산에 투자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08포인트(1.36%) 급등한 46,108.00을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5.43포인트(0.85%) 뛴 6,587.4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7.01포인트(0.72%) 상승한 22,043.0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7.30포인트(0.63%) 오른 5,995.3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1.4%, 구글의 알파벳 0.5%, 테슬라 6.0%, ARM이 0.3%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08%, 아마존닷컴 0.1%, 메타 0.1%, 브로드컴 2.6%, 넷플릭스 3.5%, 팔란티어 1.4%, AMD가 2.4%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에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하락한 4.019%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상승한 3.53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71포인트(0.45%) 오른 45,696.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5.28포인트(0.23%) 뛴 6,547.3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24포인트(0.13%) 상승한 21,914.30을 기록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경제에서 물가는 뜨거워지고 고용은 식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월의 0.2% 상승보다 0.2%포인트 튀어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9% 올라 7월의 2.7%에서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 전월비 수치 또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월간 기준 0.4% 상승은 지난 1월의 0.5% '깜짝 상승' 이후 최대치다. 관세 여파가 물가에 더 반영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실업보험은 급증하면서 고용 악화에 대한 불안은 더 커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6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23만5천건을 대폭 웃돈다. 2021년 10월 23일로 끝난 주간(26만8천건) 이후 가장 많았다.
다만 이 같은 재료에도 미국 뉴욕증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물가가 더 끈적해졌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를 바꿀 만큼 뜨겁지는 않다는 게 월가의 우세한 분석이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게리 슐로스버그 글로벌 전략가는 "CPI 수치는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어서 시장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고용 악화에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베팅이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77.3%로 반영됐다. 전말 마감 무렵의 68.1%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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